[의미]20대의 가을과 40대의 가을은 무엇이 다른가.

이민희
2024-11-19
조회수 206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었다. 은행나무잎이 눈처럼 쌓여있던 그 거리를 기억한다. 그때의 나는 28살이었고, 온몸에 패기가 넘쳐 흘렀다. 

이제는 은행나무 잎을 눈처럼 쌓아두지 않는다. 낭만을 잃어버렸다. 나뭇잎이 쌓일라 잽싸게 비질을 하여 거리를 깨끗하게 만든다. 

이제 나는 40대를 훌쩍 넘어섰다. 

20대의 가을과 40대의 가을은 무엇이 다른가.

나의 꿈과 일에 대한 나의 태도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여전히 같다. 

그때도 즐거운 일을 찾아 헤맸고, 지금도 즐겁고 신나는 일을 찾아서 하루에 18시간 일을 한다. 

즐겁다. 사는건 즐겁다. 힘겹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웃는다. 

우리 모두 즐겁게 흘러가면서 살자.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살다보면, 주름도 예쁘게 생기고 흰머리도 예쁘게 생기고

세월의 예쁜 흔적이 가득 담긴 내가 웃으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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