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17세기 유럽을 아주 뜨겁고 강렬하게 달궜던 예술의 시대, 바로크

​​​바로크 미술: "찌그러진 진주"가 만든 화려한 반전 드라마


똑 떨어지는 정답보다 때로는 삐딱한 개성이 더 매력적일 때가 있죠? 

미술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바로크 시대예요. 

17세이 유럽을 뒤흔든 정적이고 차분한 건 질색이었던 이 시대의 매력을 살짝 엿볼까요?


"모양이 왜 이래?" 비아냥이 이름이 되다

'바로크(Baroque)'라는 말, 사실 칭찬이 아니었다는 거 아세요? 

포르투갈어로 '찌그러진 진주'라는 뜻이에요.

완벽한 동그라미만 추구하던 르네상스파 사람들이 보기에 바로크 미술은 "왜 이렇게 울퉁불퉁하고 정신없어?"라며 비꼬던 이름이었죠. 

하지만 바로크 화가들은 코방귀를 꼈어요. 

"인생이 어떻게 맨날 정지 화면이니? 구불구불한 곡선이랑 요동치는 생동감이 진짜 살아있는 거지!"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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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래아 호수의 폭풍과 그리스도, 유화, 램브란트. 이 그림은 현재 도난당함.


조명의 마술사, 카라바조와 렘브란트

바로크 미술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극강의 조명발'입니다. 위 사진처럼 한곳을 아주 밝게 만드는 기법을 많이 사용했거든요. 

  •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


  • 배경은 암흑으로 밀어버리고, 주인공에게만 서치라이트를 팍 쏘는 기법이에요. 


  • 마치 스릴러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같죠. 이 긴장감 넘치는 연출 덕분에 그림에 생명력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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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마태오의 소명, (1599–1600),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렘브란트의 '영혼 렌더링'


  • 렘브란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어요. 빛을 조절해서 겉모습뿐 아니라 인물의 고뇌와 철학까지 그려냈거든요. 


  • 그의 그림 속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수백 년 전 사람의 영혼과 대화하는 기분이 드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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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렘브란트


바로크는 사실 아주 치밀한 '정치적 마케팅'이기도 했어요. 

교회의 권위를 세우고 국왕의 힘을 뽐내야 했거든요.

대표작이 바로 베르사유 궁전이에요. 

번쩍이는 금장식, 거대한 거울의 방,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조각상들! 

이 시기의 예술은 사람의 머리(이성)를 설득하기보다 가슴(감정)을 때리는 전략을 썼어요. 

거대한 연극 무대 같은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을 압도하고 "역시 왕은 대단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설계한 거죠.


500년 전의 넷플릭스, 바로크

바로크 미술은 캔버스라는 평면에 '시간'과 '움직임'을 집어넣었어요.

이 역동적인 감각은 현대에 와서 영화 조명, 무대 연출, 심지어 강렬한 광고 디자인의 뿌리가 되었답니다. 

지금 우리가 유튜브나 영화에서 느끼는 짜릿한 영상미의 조상님 격이라고 할까요?


💡 지식 한 조각 마무리

조용하고 우아한 것만이 예술은 아니에요. 때로는 찌그러진 진주처럼 강렬하고,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에너지가 우리 마음을 더 크게 흔드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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