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길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우리가 가장 깊이 탐구해야 하는 존재는 평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 ‘자기 자신’입니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서사를 통해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살피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의 균열을 의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김지연 서사 라이브러리 에디터
“깊은 심연에서 밖으로 내던져진 하나의 시도인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데미안> 中
간략한 줄거리
‘밝은 세계’에 속해 있으며 ‘어두운 세계’를 인식하게 된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데미안을 만나 교류한다. 김나지움에 진학해 어둠의 세계에 빠진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 이름 붙인 여성을 짝사랑해 그림을 그리다 데미안을 떠올리고는 그에게 새매 그림을 그려 보낸다.
그 후 답장을 받고 ‘아프락사스’의 의미를 찾던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하지만 곧 전쟁터로 떠난다. 부상을 입은 싱클레어 앞에 나타난 데미안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김나지움 : 일부 유럽 국가의 중등교육 기관으로 대체로 한국의 중학교에 해당한다.
<데미안> 등장인물
에밀 싱클레어 : 소설의 주인공. 빛과 어둠 두 세계를 인식하던 중 데미안과 친구가 되며 성장한다.
막스 데미안 : 신비로운 전학생. 괴롭힘을 당하던 싱클레어를 도와주고 그의 삶에 영향을 준다.
프란츠 크로머 : 재단사의 아들로 작중 초반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불량 소년이다.
알폰스 베크 : 김나지움에서 만난 친구로 싱클레어를 술집과 밤거리로 이끈다.
피스토리우스 :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우연히 그의 연주에 매료된 싱클레어와 친구가 된다.
크나우어 : 김나지움에서 만난 동급생.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싱클레어 앞에 등장한다.
에바 부인 : 막스 데미안의 어머니. 싱클레어의 꿈에 등장하던 여인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Part 1. 세상에는 선과 악,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새로운 세계를 인식하다
- 싱클레어는 라틴어 학교에 다니던 열 살 무렵 두 개의 세계를 인식한다.
- 하나는 부드럽고 친절한 이야기와 깨끗한 옷, 좋은 습관이 있는 밝은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추잡스러운 소문과 술 취한 사람들, 부랑자들이 있는 수수께끼 같은 어두운 세계다.
- 이상한 점은 두 세계는 아주 다르지만 나란히 붙어 있다는 것이다.
- 싱클레어는 도둑질 이야기를 꾸며낸 뒤, 이를 빌미로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Part 2. 신비로운 전학생, 데미안의 등장
낯설고 신비로운 전학생 데미안을 만나다
- 라틴어 학교에 데미안이 전학을 오고, 두 사람은 성서 속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나눈다.
- “카인은 멋진 사람이었어. 사람들은 카인이 두려워서 그에게 이야기를 덧붙인 거지.”
- 데미안의 이야기를 들은 싱클레어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알게 되고 매력을 느낀다.
크로머에게서 벗어나 다시 ‘밝은 세계’로 돌아오다
- 크로머의 괴롭힘은 계속되고 싱클레어는 후회와 죄책감에 고통받는다.
- 이를 목격한 데미안은 말한다. “그 녀석을 두려워하는 게 옳지 않다는 건 너도 알지? 그런 두려움은 우리를 완전히 망가뜨려.”
- 데미안에게 자신의 고통을 고백한 후 싱클레어를 향한 크로머의 괴롭힘은 완전히 사라진다.
-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데미안은 대답한다. “그냥 이야기를 했지. 널 가만 내버려두는 게 저한테도 유리할 거라고 분명히 일러주었을 뿐이야.”
- 싱클레어는 그간의 일을 가족들에게 고백하고 ‘밝은 세계’로 돌아간다.
자신의 안으로 깊이 들어간 데미안
- 수업 시간, 종교 선생님이 들려준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듣고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처음 만난 순간을 떠올린다. 그때 데미안도 자리를 옮겨 옆자리로 다가와 다시 가까워진다.
-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싱클레어는 그간 믿어왔던 것들에 여러 구멍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 어느 날 데미안은 활발한 논쟁 중 마음을 닫는다. “자신에게 멀어지는 건 죄악이야. 사람은 거북이처럼 자신 속으로 완전히 기어들어갈 줄 알아야 하는데.”
- 데미안은 ‘고요한 공허’ 속에서 고독한 죽음을 맞은 듯 창백하고 파리해진다.
Part. 3. 새는 힘겹게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술집과 밤거리, 어둠의 세계에 사로잡히다
- 김나지움으로 진학한 싱클레어는 무심하고 고독한 소년이 되고, 알폰스 베크와 사귀며 술집과 밤거리를 전전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방종함에 비참함을 느낀다.
- 비행이 심해지던 중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
- 싱클레어는 공원에서 만난 숙녀를 짝사랑해 베아트리체라 이름 붙이고 초상화를 그린다.
- 완성된 그림 속 얼굴을 기억해내려 애쓰던 싱클레어는 그것이 데미안의 얼굴임을 깨닫는다.
- 싱클레어는 예전 술집을 드나들던 시절에 데미안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데미안은 “지금 어떤 목적으로 술을 마시는지” 생각해보라며 충고했다.
- 그때 싱클레어는 답장을 보내지 않는 데미안과 그의 음주를 겨냥한 말에 불쾌해 한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 그림을 그리다
- 싱클레어는 그림 속에서 ‘자신 안에 있는 누군가’의 빛나는 두 눈을 보면서 데미안을 그리워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 지난 추억을 떠올리다가 데미안과 그의 집 현관문에 달린 낡고 색이 바랜 문장에 대해 이야기한 순간을 꿈에서 보고 문장의 새를 그리기 시작한다.
- 완성된 그림은 마치 거대한 알에서 나오려는 듯한 새매 머리의 맹금류였다.
- 싱클레어는 그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낸 뒤, 다시 착실한 삶으로 돌아온다.
데미안에서 온 답장, ‘아프락사스’에 대해 생각하다
- 데미안에게 답장이 온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아프락사스’란 무엇일까. 싱클레어는 수업 시간 중 답을 찾는다.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의 결합”이라는 말이 귓가에 울린다. 아프락사스는 신이면서 동시에 악마인 신이었다.
- 한 여성이 나타나 그를 안아주는 꿈을 꾼 것을 시작으로 싱클레어는 희열과 공포, 거룩한 것과 추한 것 등 여러 대립된 세계의 결합을 느끼며, 아프락사스를 체험한다.
알을 깨고 나오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를 만나다
- 싱클레어는 산책하던 중 작은 교회에서 바흐를 연주하는 오르간 소리를 듣고 매료된다.
- 싱클레어는 연주자 피스토리우스와 대화를 나누다 ‘아프락사스’ 이야기를 꺼내고 그의 집으로 가 벽난로 속 불을 바라보며 각자의 세계에 몰두한다.
- 피스토리우스와의 대화는 싱클레어가 자신을 형성하고 허물을 벗고 알껍질을 깨뜨리도록 도와주었다. 그의 새가 부서진 세계의 껍질에서 아름다운 머리를 치켜들 때까지.
Part 4. 새로운 만남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다
꿈속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다
-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와의 만남을 통해 나 자신에게로 가는 한 걸음을 나아간다.
- 여인을 갈망하는 꿈은 계속되고 이는 털어놓을 수 없는 그만의 비밀이자 피난처였다.
- 싱클레어의 꿈에 현관문과 문장, 어머니와 낯선 여인이 나타난다. 꿈속에서 본 얼굴을 그려보지만 그림 속 얼굴은 램프 불빛 속에서 이름을 부를 때마다 모습을 바꾸었다.
- 싱클레어는 그림을 태운 뒤 불안함에 거리를 헤매다 크로머에게 처음 괴롭힘을 당한 건물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동급생 크나우어를 만난다.
- 크나우어는 싱클레어를 맹목적으로 쫓아다니며 어리석은 질문을 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그 질문이 고민하던 것의 키워드가 되기도 해, 싱클레어는 크나우어 또한 자신의 길 안내자임을 느끼곤 했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만을 원할 수 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의 말에 반감이 생긴다.
- 그가 자신의 일부분만을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의 이야기가 옛날 폐허를 헤집는 일처럼 여겨진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이야기는 정말, 뭐랄까, 지독히 고리타분해요!”
- 피스토리우스는 화를 내는 대신 싱클레어의 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 싱클레어는 이 일을 통해 인간은 자기 자신만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내면이 더욱 확고해지며 자신만의 길을 계속 더듬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 피스토리우스라는 안내자를 잃은 싱클레어의 눈앞엔 심연의 어둠만이 보이고 모든 길이 어둠으로 빨려가 사라지는 듯한 고독을 느낀다.
Part. 5.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
꿈속 여인, 에바 부인을 만나다
- 데미안의 옛집을 찾아가 그의 어머니 사진에서 꿈속 여인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
- 대학에서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낯익은 목소리를 따라 간 곳에서 데미안과 재회한다.
- 데미안의 집에는 자신이 그린 ‘알에서 벗어나는 황금빛 새매 머리를 한 그림’이 걸려 있다.
- 그림을 보던 중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이 나타난다. 꿈에서보다 더욱 당당한 모습으로.
- 두 사람은 새매 그림을 보며 과거 이야기를 나눈다. “당신이 충실하기만 하다면 운명은 언젠가 당신이 꿈꾸는 대로 완전히 당신의 것이 될 거예요.”
- 사랑에 빠진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녀는 그를 이해해준다.
- 에바 부인은 사랑은 간청해서도, 요구해서도 안되며 자기 자신 속에서 확신에 도달할 힘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침잠한 데미안, 끔찍한 징조를 엿보다
- 싱클레어는 방에 죽은 듯 앉아 있는 데미안을 발견한다. 전에 본 적 있던 모습이었다.
- 두려움에 사로잡혀 방을 나와 에바 부인을 만나지만 그녀 역시 파리하고 지친 모습으로 그만 돌아가 달라고 말한다.
- 싱클레어는 산을 향해 걸어가다 누런 구름과 잿빛 구름 사이 거대한 새의 형상을 발견한다.
- 새가 커다랗게 날갯짓을 하며 사라지자 큰 비가 몰아친 뒤 한 줄기 햇빛이 드러난다.
- 싱클레어가 집으로 돌아오자 다시 활기를 찾은 데미안은 방금 본 새에 대해 이야기한다.
-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새를 본 게 우연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마치 운명의 한 걸음 같다고 말한다.
- 거대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며, 거기엔 죽음의 냄새가 난다고 예견한다.
전쟁터로 각각 떠나는 싱클레어와 데미안
- 싱클레어는 지금의 아름답고 편안한 생활도 곧 끝나리라는 예감에 슬퍼진다.
- 싱클레어는 에바 부인이 자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애타게 집중하며 그녀를 생각한다.
- 그때 데미안이 창백한 얼굴로 싱클레어의 집으로 찾아와 곧 러시아와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며, 자신도 곧 전쟁터로 갈 것이라 전한다.
- 전쟁터의 여러 모습을 경험하던 싱클레어는 거대한 새가 세계라는 알을 깨고 나오는 장면을 떠올리고 초소에서 누워 살아온 삶과 에바 부인과 데미안을 생각하다 폭격을 맞는다.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
- 정신을 차린 싱클레어 옆에는 데미안이 누워 있었다.
- 데미안은 긴 시간 동안 싱클레어의 눈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다가온다.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럼 내가 네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거야.”
- 데미안은 에바 부인이 나쁜 일이 생기면 전해주라고 한 키스라며 싱클레어에게 키스한다.
- 다시 깨어난 뒤 데미안을 찾지만 그는 없고 그 자리엔 다른 사람이 누워 있다.
- 하지만 싱클레어는 검은 거울 위로 그냥 몸을 숙여 자기 자신을 바라보기로 한다. 그렇게 하면 그 모습 또한 완전히 ‘그’와 같을 것이다. “내 친구이며 길 안내자인 ‘그 사람’과”.
'나'를 찾아가는 길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우리가 가장 깊이 탐구해야 하는 존재는 평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 ‘자기 자신’입니다.
‘데미안’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서사를 통해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살피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의 균열을 의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김지연 서사 라이브러리 에디터
“깊은 심연에서 밖으로 내던져진 하나의 시도인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데미안> 中
간략한 줄거리
‘밝은 세계’에 속해 있으며 ‘어두운 세계’를 인식하게 된 싱클레어는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데미안을 만나 교류한다. 김나지움에 진학해 어둠의 세계에 빠진 싱클레어는 ‘베아트리체’라 이름 붙인 여성을 짝사랑해 그림을 그리다 데미안을 떠올리고는 그에게 새매 그림을 그려 보낸다.
그 후 답장을 받고 ‘아프락사스’의 의미를 찾던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재회하지만 곧 전쟁터로 떠난다. 부상을 입은 싱클레어 앞에 나타난 데미안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김나지움 : 일부 유럽 국가의 중등교육 기관으로 대체로 한국의 중학교에 해당한다.
<데미안> 등장인물
에밀 싱클레어 : 소설의 주인공. 빛과 어둠 두 세계를 인식하던 중 데미안과 친구가 되며 성장한다.
막스 데미안 : 신비로운 전학생. 괴롭힘을 당하던 싱클레어를 도와주고 그의 삶에 영향을 준다.
프란츠 크로머 : 재단사의 아들로 작중 초반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불량 소년이다.
알폰스 베크 : 김나지움에서 만난 친구로 싱클레어를 술집과 밤거리로 이끈다.
피스토리우스 :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우연히 그의 연주에 매료된 싱클레어와 친구가 된다.
크나우어 : 김나지움에서 만난 동급생.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싱클레어 앞에 등장한다.
에바 부인 : 막스 데미안의 어머니. 싱클레어의 꿈에 등장하던 여인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Part 1. 세상에는 선과 악,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
새로운 세계를 인식하다
Part 2. 신비로운 전학생, 데미안의 등장
낯설고 신비로운 전학생 데미안을 만나다
크로머에게서 벗어나 다시 ‘밝은 세계’로 돌아오다
자신의 안으로 깊이 들어간 데미안
Part. 3. 새는 힘겹게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
술집과 밤거리, 어둠의 세계에 사로잡히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 그림을 그리다
데미안에서 온 답장, ‘아프락사스’에 대해 생각하다
알을 깨고 나오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를 만나다
Part 4. 새로운 만남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다
꿈속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만을 원할 수 있다
Part. 5.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
꿈속 여인, 에바 부인을 만나다
다시 침잠한 데미안, 끔찍한 징조를 엿보다
전쟁터로 각각 떠나는 싱클레어와 데미안
‘너는 네 안에 귀를 기울여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