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 때문에 읽었습니다.
'전하는 가게'를 만든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전하고, 어떻게 전하는지가 궁금해서 펼쳤습니다. 참고로 디앤디파트먼트는 일본의 편집샵입니다. 설립자인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인과 재활용의 융합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라면 무엇을 사도 괜찮아'라는 신뢰를 쌓아가는 속도와 디앤디의 이름이 알려지는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것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실체 없이 이름만 앞서는 것이 제일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 이 문장을 읽고 두 번 놀랐습니다. 일단은 자신감이 느껴져서요. '우리 디앤디는 신뢰를 쌓아가고 이름이 알려질거야'라는 확신이 없다면, 저런 생각을 못했겠지요. 두 번째는 신뢰의 속도와 바이럴의 속도간의 균형을 고민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는 대부분...내가 가진 실력이나 매력에 비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인정을 못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좀 달리해 봐야겠습니다. 신뢰의 속도와 성장의 속도가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신뢰를 쌓지 못해서인지를 물어야겠습니다.
새로운 기회는 현재의 내 모습만 보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린 궤적에 대한 신뢰와 앞으로 내가 그릴 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어집니다. 내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혹은 기대만큼 성장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나의 궤적들이 신뢰받지 못하거나, 나 혹은 우리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가게의 정식 명칭인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에 굳이 '프로젝트'라는 말을 넣은 이유도 '디앤디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아직 프로젝트 실험 중이니 무조건 믿기보다는 좋은 가게 만들기 실험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멋진 의도였지만, 저는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의 이름을 듣고,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생산자와 소비사 사이에는 스틱스 강같은 괴리가 있습니다. 스틱스 강이 뭔가라고 생각하실텐데, 스틱스 강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는 강입니다. 요단강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한강이라고 쓰려다가, 괜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이름을 남발하는 것 같아서 스틱스 강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더 어색하군요. 그냥 한강이라고 쓸 걸 그랬습니다.
지역점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은 크게 다음 세 가지입니다.
본부가 선택한 롱 라이프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일과 물건을 꾸준히 소개하고 판매하며 워크숍 같은 모임을 만들어 교류의 장이 되는 것.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할 때 최소한의 원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하다보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썼는 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바빴는데, 지나고 보면 뭔가 한 게 별로 없는 기분. 현재를 지탱하게 만드는 일들이지만, 본질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은 없는 일들. 내가 하려던 일들은 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에 반응만 하다가 하루가 끝날 때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원칙'은 일에 덜 휩쓸리게 해줄 것 같습니다. 저도, 최소한의 원칙을 정해야겠습니다.
실은 얼마 전에 나름의 원칙을 세우긴 했습니다. 서사레터 발행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무조건 잠자기 전 혹은 점심 시간에 쓴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는데 좀 더 쓰다가 내일 발행하는 것보다는, 오늘 발행해야겠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의 나머지 부분은 '서사 라이브러리'에 정리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다음 주 초에 무료 콘텐츠로 업로드 해놓겠습니다.
책 제목 때문에 읽었습니다.
'전하는 가게'를 만든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전하고, 어떻게 전하는지가 궁금해서 펼쳤습니다. 참고로 디앤디파트먼트는 일본의 편집샵입니다. 설립자인 나가오카 겐메이는 디자인과 재활용의 융합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라면 무엇을 사도 괜찮아'라는 신뢰를 쌓아가는 속도와 디앤디의 이름이 알려지는 속도가 균형을 이루는 것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실체 없이 이름만 앞서는 것이 제일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 이 문장을 읽고 두 번 놀랐습니다. 일단은 자신감이 느껴져서요. '우리 디앤디는 신뢰를 쌓아가고 이름이 알려질거야'라는 확신이 없다면, 저런 생각을 못했겠지요. 두 번째는 신뢰의 속도와 바이럴의 속도간의 균형을 고민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는 대부분...내가 가진 실력이나 매력에 비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인정을 못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좀 달리해 봐야겠습니다. 신뢰의 속도와 성장의 속도가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신뢰를 쌓지 못해서인지를 물어야겠습니다.
새로운 기회는 현재의 내 모습만 보고 찾아오지 않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린 궤적에 대한 신뢰와 앞으로 내가 그릴 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어집니다. 내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혹은 기대만큼 성장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나의 궤적들이 신뢰받지 못하거나, 나 혹은 우리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가게의 정식 명칭인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에 굳이 '프로젝트'라는 말을 넣은 이유도 '디앤디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아직 프로젝트 실험 중이니 무조건 믿기보다는 좋은 가게 만들기 실험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멋진 의도였지만, 저는 디앤디파트먼트 프로젝트의 이름을 듣고,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생산자와 소비사 사이에는 스틱스 강같은 괴리가 있습니다. 스틱스 강이 뭔가라고 생각하실텐데, 스틱스 강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흐르는 강입니다. 요단강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한강이라고 쓰려다가, 괜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이름을 남발하는 것 같아서 스틱스 강으로 바꿔보았습니다.
더 어색하군요. 그냥 한강이라고 쓸 걸 그랬습니다.
지역점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은 크게 다음 세 가지입니다.
본부가 선택한 롱 라이프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일과 물건을 꾸준히 소개하고 판매하며 워크숍 같은 모임을 만들어 교류의 장이 되는 것.
먹고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업을 할 때 최소한의 원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하다보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썼는 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바빴는데, 지나고 보면 뭔가 한 게 별로 없는 기분. 현재를 지탱하게 만드는 일들이지만, 본질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은 없는 일들. 내가 하려던 일들은 하지 못하고 주변 상황에 반응만 하다가 하루가 끝날 때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원칙'은 일에 덜 휩쓸리게 해줄 것 같습니다. 저도, 최소한의 원칙을 정해야겠습니다.
실은 얼마 전에 나름의 원칙을 세우긴 했습니다. 서사레터 발행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무조건 잠자기 전 혹은 점심 시간에 쓴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는데 좀 더 쓰다가 내일 발행하는 것보다는, 오늘 발행해야겠습니다.
디앤디파트먼트의 나머지 부분은 '서사 라이브러리'에 정리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다음 주 초에 무료 콘텐츠로 업로드 해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