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버킹엄 | 타인이라는 가능성] 1년 전 낙서

서사레터를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에잇, 오늘은 발송하지 말자'고 중얼거리며 키보드를 놓으려는 찰 나, 딱 1년 전에 에버노트에 적어놓은 낙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타인이라는 가능성'을 읽다가 끄적인 메모였는데, 그날 제가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힘들고...

어순도 맞지 않고, 뒤죽박죽인 낙서지만, 일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오늘 쓰다 만 레터는 언젠가 마무리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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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다가 슬펐다 힘들때는 힘들어했다가 마음에 안들때는 마음에 안들어했다가. 성공하면 좋겠지만 성공하려고 사는 건 아니니까. 후배가 말을 들으면 좋겠지만 나와 같을 수는 없는거니까. 내뜻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이니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이 때로는내 삶에 새로운 에너지, 내 삶의 가능성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만나는 또 다른 세상이 될 수 있다.


저 낙서를 보니, 1년 전의 저는 정말 지치고 힘들었으며, 제 말을 잘 듣지 않는 후배 혹은 직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 때문에 힘들었던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걸 봐서는, 분명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나 봅니다.  

'저런 낙서를 쓰게 만들었던 후배는 누구였을까', '도대체 어떤 놈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했지?'라고 생각하며 범인을 색출하려 애를 썼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이렇게까지 분노의 낙서를 쓸 정도로 속상하게 만들던 사람이 기억 나지 않는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어이도 없구요. 생각해 보니, 나 자신 때문에 속상할 때는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또렷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타인 때문에 속상할 때는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혹시라도 이번주에 타인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다면, 빠르게 기억에서 삭제하시길 바랍니다. 기억도 안 날 사람 때문에 나의 소중한 감정을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이렇게 기억도 안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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