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 샬롯 브론테
내 남자가 유부남인걸 결혼식날 알아버렸다
어느 결혼식의 주례 중, 갑자기 한 남자가 들이닥친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자, 그 남자가 외친다. 저기 있는 신랑은 사실 결혼한 남자라고. 고난이 나타났을 때 사람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 ‘제인 에어’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난에 무너지지 않고 이겨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시련과 고통만 있던 것은 아니었죠. 처절하고 격정적이었던 경험은 결국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주었으니까요. 15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이 소설은 각자의 삶에서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쓸쓸하고 고독하고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없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존경한다.
-p.160
간략한 줄거리📋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제인 에어는 친척집과 자선 학교를 전전한다. 성장해 가정교사가 된 제인은 손필드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식 날 그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채 방황하지만 세인트 존이라는 남자에 의해 일상을 되찾는다.
유산으로 부유해진 제인은 존의 청혼에 흔들리지만,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거절한다.
결국 제인이 자신이 사랑했던, 과거 우아한 귀족이었지만 지금은 폐인이 된 로체스터에게 돌아간다.
Part. 1. 어린 시절의 고난👼
학대 당하는 소녀
고아가 된 제인, 외숙인 리드 씨의 집으로 들어오지만 리드씨의 죽음 이후 엄청난 학대를 받기 시작한다. 학대는 육체적 폭력을 동반했다. 책을 읽다가 빼앗기고 심지어 던지는 책에 맞기까지 한다. 제인이 책에 맞고 넘어지며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리드부인은 방관할 뿐이었다.
참다 못한 제인도 사촌 오빠를 때리며 반항해보지만, 리드 부인은 제인을 도와주는 대신 붉은 방에 가둔다. 제인은 그곳에서 이상한 빛을 보고 유령으로 착각하고 소리를 지르고 기절하지만, 리드부인은 소리를 듣고도 무시해버린다.
고아들의 학교에서 악마의 자식이 된 제인
리드 부인에게 학대를 받던 제인은 결국 쫓겨나 자선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학교는 무척 엄격했으며 먹을 수도 없이 탄 죽과 형편없이 적은 음식, 세숫물은 얼어버릴 만큼 가난과 추위로 가득했다.
리드 부인은 제인을 집에서 쫓아낸 것도 모자라 학교의 이사장에게 제인을 험담하고, 이사장은 제인을 불러내 전교생 앞에서 제인을 거짓말쟁이에 패륜아 라고 선언해버린다. 학교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던 차에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제인은 큰 절망감에 빠진다. 절망 속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충격으로 수업이 끝나고 혼자 남아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제인에게 헬렌 번스가 다가와 위로를 건넨다.
헬렌, “미움을 가장 잘 이겨내는 것은 폭력이 아니야.”
헬렌과 제인을 믿고 있던 템플 선생님이 교장실로 가서 제인에게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으라 하고,
제인은 리드 부인에게 학대당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제인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고, 템플 선생님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거짓말쟁이가 아님을 발표하여 제인은 누명을 벗었다.
헬렌과 선생님이 주는 믿음을 기반으로 제인은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가치라는 걸 깨닫는다.

Part. 2. 가정 교사로의 새출발🙉
자선학교에서 귀족의 가정 교사로
어느날, 자선학교에 티푸스라는 역병이 돌아 많은 학생들이 죽는다. 자그마치 사망자가 전교생의 절반 가량이나 되었다. 헬렌도 이때 결핵이 악화되어 제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이 참상으로 학교의 열악한 상황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제인을 낙인찍었던 이사장은 결국 실권을 모두 빼앗기고, 이를 계기로 자선학교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 시작한다. 좋아진 학교 환경에서 제인은 템플 선생님을 모델로 삼아 온화한 교사로 성장한다. 하지만 학교에 답답함을 느낀 제인은 가정 교사 구직 광고를 신문에 내게 되고, 손필드 저택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편지는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고, 제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손필드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의 이상한 주인
제인은 손필드 저택에서 아델러를 가르치게 된다. 아델러는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가 반 년전 쯤에 데려온 고아였다. 둘이 무슨 관계일까? 하지만 로체스터는 집에 거의 있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날, 제인이 읍내로 나갔다가 빙판에 미끄러진 한 남자를 도와준다. 키도 크지 않고 못생긴 중년이었는데, 이 남자가 바로 집주인이자 제인의 고용주인 로체스터였다.
제인은 잘생기지도 않고 괴팍한 성격의 로체스터의 환심을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로체스터는 제인의 바로 그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제인을 자주 불러 대화를 나눈다.
로체스터는 제인이 맡은 아델러가 사실, 자신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제인은 과거 비밀까지 알려주며 솔직하게 대해주는 로체스터가 점점 고용주가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침실에서 벌어진 의문의 화재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저택에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 가끔 괴상하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페어팩스 부인은 웃음 소리의 주인이 그레이스 풀이라는 하녀가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고 알려주지만, 왜 그 하녀에게 주의도 주지 않는걸까?
그러던 어느 날 밤, 괴상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제인은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깬 제인은 로체스터의 침실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로체스터를 구해낸다. 누군가 일부러 침실에 방화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 웃음소리의 범인은 그레이스 풀일 것이다. 로체스터도도 동의한다. 하지만 제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레이스 풀이 범인이라면서 왜 그를 내쫓지 않는 건지? 로체스터는 자신을 화재에서 구해준 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데, 제인은 이때 설렘을 느낀다.
Part. 3. 비극으로 치닫는 제인의 사랑🍒
로체스터를 노리는 귀족 숙녀, 잉그램
화재 다음날, 귀족 손님들이 손필드 저택으로 방문해 로체스터와 파티를 벌인다.
그런데 손님 중에는 로체스터와 혼담이 오가는 숙녀가 있었다. 그 숙녀의 이름은 잉그램.
제인은 잉그램을 보고 열등감과 질투심에 휩싸여, 자신을 자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같이 지내본 잉그램은 성격이 냉정하고 오만했다. 폭언과 무시는 기본이었다.
잉그램의 인성을 확인한 제인은 속으로 되뇌인다.
‘잉그램 양이 정말 훌륭한 숙녀였으면 나는 내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을 텐데,
겉만 번지르르하지 알맹이가 없는 사람인 걸 알고 나니까 질투할 가치도 없지 싶다’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비명의 그림자
파티가 계속되던 어느 날 밤, 제인은 또다시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하녀가 지른 소리라는 말에 소란이 가라앉았는데, 로체스터가 살며시 제인에게 도와 달라고 찾아온다.
제인을 데리고 간 방에는 피를 흘리며 심하게 다쳐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로체스터의 친구인 리처드 메이슨이라는 사람이었다.
로체스터는 자신이 비밀리에 의사를 데려올 때까지 메이슨을 보살펴달라 하고 저택을 떠난다.
친구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로체스터는 이 사건의 범인도 하녀 그레이스 풀이라고만 하고 넘어가려 한다.
저택을 찾아온 손님이 칼에 베이고 물어 뜯기는 습격을 당했다. 사람을 공격했는데도 범인인 그레이스 풀을 가만히 놔두다니. 무언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제인, 로체스터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며칠 후, 로체스터는 계속 잉그램 양과 결혼할 것이라고 제인을 자극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감정이 폭발해버린 제인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로체스터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 있었다며 청혼을 해온다. 그의 진실한 태도에 제인은 승낙하고 약혼한다.
하지만 결혼식 2일 전, 제인은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는데,
눈 앞의 어떤 여자가 결혼식 베일을 찢어 버린 뒤 자신에게 촛불을 들이대는 것을 보고 실신해버린다.
다음 날, 화가 난 제인은 왜 그레이스 풀을 해고하지 않느냐고 따진다.
주인 방에 불을 지르고, 손님을 물어뜯고, 제인의 방에 숨어들어 위협을 하는데도 말이다.
로체스터는 결혼 1주년이 되면 모두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제인은 전혀 납득하지 못했으나, 로체스터와 싸우고 싶지 않아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드러나는 로체스터의 정체
로체스터와 결혼식을 올리던 제인 에어. 그러나 뒤늦게 제인의 소식을 알게 된 후견인이 결혼을 중단시킨다. 로체스터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던 것이다.
또한 저택에서 발생했던 웃음소리, 방화, 살인 미수 사건은 모두 로체스터와 결혼했던 버사 메이슨의 짓이었다.
로체스터는 자신이 사기극에 속은 것에 불과하다며 진짜 사랑은 제인뿐이라고 애걸한다.
자신을 구원해달라면서. 제인,
“지금과 같이 미치지 않고 바른 정신일 때 내가 받아들이는 원칙대로 살아 나가리라.”
Part. 4. 새로운 남자와의 생활, 부자가 된 제인🎈
제인은 떠난다
결국 제인은 손필드 저택을 무일푼으로 떠난다. 황야를 헤매며 굶주림에 시달리던 제인은 아사 직전에 도움을 받는다.
제인을 살려준 세인트 존이라는 남자는 마을의 목사였고, 가족들 또한 인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제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제인 엘리엇’이라는 이름으로 존의 집에서 그의 가족들과 살게 된다.
새로운 가족이 알려준 제인의 정체, 거대한 유산의 상속자
제인은 존이 로저먼드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눈치채고 청혼하라고 부추기지만 존은 인도로 선교를 하겠다는 꿈이 있다고 포기해버린다. 우연히 존은 제인이 자신의 그림에다 ‘제인 에어’라고 서명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제인이 자신과 사촌지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인의 신원을 알게 된 존은 제인에게 제인의 큰아버지가 사망하며 수십억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인은 유산의 상속보다 가족이 생긴 것에 더 기뻐하며 사촌들과 망설임없이 유산을 나눈다.
예상치 못한 존과의 갈등, 그리고 흔들림
그러나 제인은 의지가 강하고 고난에 순종할 줄 아는 여자라는 걸 눈여겨 본 존은 함께 인도로 가자며 청혼한다. 제인은 사랑 없는 제안에 놀라 거절하지만, 존은 오히려 사랑이 없는 고난의 행군이야말로 신을 향한 믿음의 증명이라며 강조한다.
제인은 흔들린다.
“내세의 평안과 지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일순간에 희생해도 좋을 것 같았다.”

뜻밖의 부름
존의 제안을 받아들이려는 그 때, 제인은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는다. “제인! 제인! 제인!” 제인은 로체스터를 거절했을 때처럼 존을 뿌리치고 나온다. 존을 만났을 때 이미 제인은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된 상태였다. 제인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손필드 저택으로 돌아간다.
불이 탄 자리에 남아있던 것🎇
손필드 저택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버사 메이슨이 제인의 침대에 불을 질러 저택이 불타 로체스터는 장님, 불구가 되고 버사는 사망해버린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로체스터와 돌아온 제인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다. 비로소 두 사람은 그들 사이에 이어진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결혼한다.
“그의 앞에서 나는 완전히 살았고 내 앞에서 그도 완전히 살았다.”
제인 에어 | 샬롯 브론테
내 남자가 유부남인걸 결혼식날 알아버렸다
어느 결혼식의 주례 중, 갑자기 한 남자가 들이닥친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자, 그 남자가 외친다. 저기 있는 신랑은 사실 결혼한 남자라고. 고난이 나타났을 때 사람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 ‘제인 에어’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닥쳐오는 고난에 무너지지 않고 이겨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시련과 고통만 있던 것은 아니었죠. 처절하고 격정적이었던 경험은 결국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주었으니까요. 15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이 소설은 각자의 삶에서 도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제인 에어는 친척집과 자선 학교를 전전한다. 성장해 가정교사가 된 제인은 손필드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식 날 그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충격에 빠진 채 방황하지만 세인트 존이라는 남자에 의해 일상을 되찾는다.
유산으로 부유해진 제인은 존의 청혼에 흔들리지만,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거절한다.
결국 제인이 자신이 사랑했던, 과거 우아한 귀족이었지만 지금은 폐인이 된 로체스터에게 돌아간다.
Part. 1. 어린 시절의 고난👼
학대 당하는 소녀
고아가 된 제인, 외숙인 리드 씨의 집으로 들어오지만 리드씨의 죽음 이후 엄청난 학대를 받기 시작한다. 학대는 육체적 폭력을 동반했다. 책을 읽다가 빼앗기고 심지어 던지는 책에 맞기까지 한다. 제인이 책에 맞고 넘어지며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리드부인은 방관할 뿐이었다.
참다 못한 제인도 사촌 오빠를 때리며 반항해보지만, 리드 부인은 제인을 도와주는 대신 붉은 방에 가둔다. 제인은 그곳에서 이상한 빛을 보고 유령으로 착각하고 소리를 지르고 기절하지만, 리드부인은 소리를 듣고도 무시해버린다.
고아들의 학교에서 악마의 자식이 된 제인
리드 부인에게 학대를 받던 제인은 결국 쫓겨나 자선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학교는 무척 엄격했으며 먹을 수도 없이 탄 죽과 형편없이 적은 음식, 세숫물은 얼어버릴 만큼 가난과 추위로 가득했다.
리드 부인은 제인을 집에서 쫓아낸 것도 모자라 학교의 이사장에게 제인을 험담하고, 이사장은 제인을 불러내 전교생 앞에서 제인을 거짓말쟁이에 패륜아 라고 선언해버린다. 학교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던 차에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제인은 큰 절망감에 빠진다. 절망 속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충격으로 수업이 끝나고 혼자 남아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제인에게 헬렌 번스가 다가와 위로를 건넨다.
헬렌, “미움을 가장 잘 이겨내는 것은 폭력이 아니야.”
헬렌과 제인을 믿고 있던 템플 선생님이 교장실로 가서 제인에게 그동안의 일을 털어놓으라 하고,
제인은 리드 부인에게 학대당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제인의 이야기는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고, 템플 선생님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거짓말쟁이가 아님을 발표하여 제인은 누명을 벗었다.
헬렌과 선생님이 주는 믿음을 기반으로 제인은 사랑이야말로 인생의 가치라는 걸 깨닫는다.
Part. 2. 가정 교사로의 새출발🙉
자선학교에서 귀족의 가정 교사로
어느날, 자선학교에 티푸스라는 역병이 돌아 많은 학생들이 죽는다. 자그마치 사망자가 전교생의 절반 가량이나 되었다. 헬렌도 이때 결핵이 악화되어 제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이 참상으로 학교의 열악한 상황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제인을 낙인찍었던 이사장은 결국 실권을 모두 빼앗기고, 이를 계기로 자선학교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 시작한다. 좋아진 학교 환경에서 제인은 템플 선생님을 모델로 삼아 온화한 교사로 성장한다. 하지만 학교에 답답함을 느낀 제인은 가정 교사 구직 광고를 신문에 내게 되고, 손필드 저택에서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편지는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고, 제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손필드 저택으로 향한다.
저택의 이상한 주인
제인은 손필드 저택에서 아델러를 가르치게 된다. 아델러는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가 반 년전 쯤에 데려온 고아였다. 둘이 무슨 관계일까? 하지만 로체스터는 집에 거의 있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날, 제인이 읍내로 나갔다가 빙판에 미끄러진 한 남자를 도와준다. 키도 크지 않고 못생긴 중년이었는데, 이 남자가 바로 집주인이자 제인의 고용주인 로체스터였다.
제인은 잘생기지도 않고 괴팍한 성격의 로체스터의 환심을 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로체스터는 제인의 바로 그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제인을 자주 불러 대화를 나눈다.
로체스터는 제인이 맡은 아델러가 사실, 자신의 사생아라는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제인은 과거 비밀까지 알려주며 솔직하게 대해주는 로체스터가 점점 고용주가 아닌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침실에서 벌어진 의문의 화재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저택에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 가끔 괴상하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것이다. 페어팩스 부인은 웃음 소리의 주인이 그레이스 풀이라는 하녀가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고 알려주지만, 왜 그 하녀에게 주의도 주지 않는걸까?
그러던 어느 날 밤, 괴상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제인은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깬 제인은 로체스터의 침실에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로체스터를 구해낸다. 누군가 일부러 침실에 방화를 한 것이 틀림없었다. 웃음소리의 범인은 그레이스 풀일 것이다. 로체스터도도 동의한다. 하지만 제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레이스 풀이 범인이라면서 왜 그를 내쫓지 않는 건지? 로체스터는 자신을 화재에서 구해준 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데, 제인은 이때 설렘을 느낀다.
Part. 3. 비극으로 치닫는 제인의 사랑🍒
로체스터를 노리는 귀족 숙녀, 잉그램
화재 다음날, 귀족 손님들이 손필드 저택으로 방문해 로체스터와 파티를 벌인다.
그런데 손님 중에는 로체스터와 혼담이 오가는 숙녀가 있었다. 그 숙녀의 이름은 잉그램.
제인은 잉그램을 보고 열등감과 질투심에 휩싸여, 자신을 자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같이 지내본 잉그램은 성격이 냉정하고 오만했다. 폭언과 무시는 기본이었다.
잉그램의 인성을 확인한 제인은 속으로 되뇌인다.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비명의 그림자
파티가 계속되던 어느 날 밤, 제인은 또다시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하녀가 지른 소리라는 말에 소란이 가라앉았는데, 로체스터가 살며시 제인에게 도와 달라고 찾아온다.
제인을 데리고 간 방에는 피를 흘리며 심하게 다쳐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로체스터의 친구인 리처드 메이슨이라는 사람이었다.
로체스터는 자신이 비밀리에 의사를 데려올 때까지 메이슨을 보살펴달라 하고 저택을 떠난다.
친구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지만, 로체스터는 이 사건의 범인도 하녀 그레이스 풀이라고만 하고 넘어가려 한다.
저택을 찾아온 손님이 칼에 베이고 물어 뜯기는 습격을 당했다. 사람을 공격했는데도 범인인 그레이스 풀을 가만히 놔두다니. 무언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제인, 로체스터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며칠 후, 로체스터는 계속 잉그램 양과 결혼할 것이라고 제인을 자극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지만 감정이 폭발해버린 제인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로체스터 역시 제인을 사랑하고 있었다며 청혼을 해온다. 그의 진실한 태도에 제인은 승낙하고 약혼한다.
하지만 결혼식 2일 전, 제인은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어나는데,
눈 앞의 어떤 여자가 결혼식 베일을 찢어 버린 뒤 자신에게 촛불을 들이대는 것을 보고 실신해버린다.
다음 날, 화가 난 제인은 왜 그레이스 풀을 해고하지 않느냐고 따진다.
주인 방에 불을 지르고, 손님을 물어뜯고, 제인의 방에 숨어들어 위협을 하는데도 말이다.
로체스터는 결혼 1주년이 되면 모두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제인은 전혀 납득하지 못했으나, 로체스터와 싸우고 싶지 않아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드러나는 로체스터의 정체
로체스터와 결혼식을 올리던 제인 에어. 그러나 뒤늦게 제인의 소식을 알게 된 후견인이 결혼을 중단시킨다. 로체스터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던 것이다.
또한 저택에서 발생했던 웃음소리, 방화, 살인 미수 사건은 모두 로체스터와 결혼했던 버사 메이슨의 짓이었다.
로체스터는 자신이 사기극에 속은 것에 불과하다며 진짜 사랑은 제인뿐이라고 애걸한다.
Part. 4. 새로운 남자와의 생활, 부자가 된 제인🎈
제인은 떠난다
결국 제인은 손필드 저택을 무일푼으로 떠난다. 황야를 헤매며 굶주림에 시달리던 제인은 아사 직전에 도움을 받는다.
제인을 살려준 세인트 존이라는 남자는 마을의 목사였고, 가족들 또한 인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제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제인 엘리엇’이라는 이름으로 존의 집에서 그의 가족들과 살게 된다.
새로운 가족이 알려준 제인의 정체, 거대한 유산의 상속자
제인은 존이 로저먼드라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을 눈치채고 청혼하라고 부추기지만 존은 인도로 선교를 하겠다는 꿈이 있다고 포기해버린다. 우연히 존은 제인이 자신의 그림에다 ‘제인 에어’라고 서명해 놓은 것을 발견하고,
제인이 자신과 사촌지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인의 신원을 알게 된 존은 제인에게 제인의 큰아버지가 사망하며 수십억에 달하는 재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제인은 유산의 상속보다 가족이 생긴 것에 더 기뻐하며 사촌들과 망설임없이 유산을 나눈다.
예상치 못한 존과의 갈등, 그리고 흔들림
그러나 제인은 의지가 강하고 고난에 순종할 줄 아는 여자라는 걸 눈여겨 본 존은 함께 인도로 가자며 청혼한다. 제인은 사랑 없는 제안에 놀라 거절하지만, 존은 오히려 사랑이 없는 고난의 행군이야말로 신을 향한 믿음의 증명이라며 강조한다.
제인은 흔들린다.
뜻밖의 부름
존의 제안을 받아들이려는 그 때, 제인은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는다. “제인! 제인! 제인!” 제인은 로체스터를 거절했을 때처럼 존을 뿌리치고 나온다. 존을 만났을 때 이미 제인은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된 상태였다. 제인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손필드 저택으로 돌아간다.
불이 탄 자리에 남아있던 것🎇
손필드 저택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버사 메이슨이 제인의 침대에 불을 질러 저택이 불타 로체스터는 장님, 불구가 되고 버사는 사망해버린 것이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로체스터와 돌아온 제인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다. 비로소 두 사람은 그들 사이에 이어진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고 결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