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쇼크 | 김숙희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해당 국가의 시장 트렌드와 소비 습관 등의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쉬인은 중국 내 제조 공급망을 이용한 저가 상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 현지 디자이너와 협업해 국가별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제공했다. (...) 또한 테무는 매일 한국의 산업 동향과 소비 수요에 대해 조사한다. 예를 들어 지표상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 소비가 늘어나면 그 즉시 테무 직원들은 중국의 이우, 선전, 광저우 등 어디든 찾아다니며 해당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에 연락해 입점을 추진한다.
알리 쇼크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는가/ 김숙희/ 320p
중국의 경제 성장세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 GDP총량은 이미 오래전 한국을 뛰어 넘었으며 각종 산업에서도 무서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죠. 반도체, 전자상거래, AI산업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2022년 따라잡았답니다. 리테일 산업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숙희는 중국 알리바바에서 7년간 사업개발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쉬인그룹 글로벌 사업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4년 동안 중국의 인터넷과 리테일 업계를 지켜봐온,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를 과감없이 풀어 놓습니다.


새로운 유통 혁명, 신유통의 시대가 열리다
'억만 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테무의 카피처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와 같은 중국 플랫폼의 저렴한 가격 공세가 한국 유통 시장을 충격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전략은 뭘까요?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을 넘어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유통'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에서 시작된 이 혁신은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쿠팡의 독주 시대가 끝나고 있는 지금, 신유통의 핵심 전략과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신유통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유통 트렌드는 전자상거래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신유통'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신유통은 단순히 온라인에서의 거래를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물류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기에 신유통의 핵심 키워드는 '소비자 중심'이죠. 소비자 중심을 통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쇼핑 경험입니다. 신유통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합니다.

신유통 비즈니스1: 온-오프라인 채널의 일원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신유통을 이해해 봅시다. 신유통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유형은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의 일원화이며 알리바바의 허마샨셩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허마샨셩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살 수도 있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으며, 시장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알리페이로 간편하게 처리하고 쇼핑을 마치고 나면 30분 내에 구매한 제품이 집 앞으로 배달되죠. 이렇게 신유통 경제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온오프라인의 구분 없이 일원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런 혁신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빅데이터라는 자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필요를 느끼면 그에 맞는 상품을 직접 찾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소비자와 상품 간 양방향 소통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예컨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신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웹사이트에서 신발 브랜드를 검색했다면, 오후에 SNS나 웹사이트에서 그와 관련된 광고나 추천이 뜨는 것입니다. 이렇게 빅데이터는 우리의 소비 성향과 관심사를 분석하여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합니다.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구매 과정을 개인화해 풍부한 소비 경험을 줍니다. 이는 전통적인 쇼핑 방식과 매우 다른 방식이죠.

신유통 비즈니스2: 이제는 C2B다
신유통 비즈니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커뮤니티 공동구매가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타오차이차이'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지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웃들과 상품을 공동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령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유통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이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는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되었죠. 교통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에서는 신선식품 구매가 주를 이루며, 중간 유통 없이 농장과의 직접적인 공급 계약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판매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신유통이라 부르는 이유는, 소비자 중심의 C2B(Consumer to Business) 방식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는 신소비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통 방식은 단순한 할인 판매를 넘어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소비 행태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신유통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신유통 2.0의 시대
신유통 1.0 시대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회원 정보와 매출, 상품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전략이 중심이었다면 신유통 2.0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확장보다는 기존 매장을 파트너사로 설정하고, 그들이 매장 운영을 담당하는 협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테일 회사가 마트나 백화점과 같은 업체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거나, 이미 투자한 업체의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역 커뮤니티와 농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가 상품 개발과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발하며 잠재적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기업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서비스, 콘텐츠, 그리고 유통 채널을 유연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결국, 신유통이 나아갈 방향은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발전하는 것입니다.
아마존과 쿠팡의 독주는 끝났다
알리, 테무 등의 중국 플랫폼 기업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러시아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한국 플랫폼이 이러한 경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략을 이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어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두가 되었는지, 왜 그러한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본질을 탐구하고 공생하는 전략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알리 쇼크 | 김숙희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해당 국가의 시장 트렌드와 소비 습관 등의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하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쉬인은 중국 내 제조 공급망을 이용한 저가 상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 세계 현지 디자이너와 협업해 국가별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제공했다. (...) 또한 테무는 매일 한국의 산업 동향과 소비 수요에 대해 조사한다. 예를 들어 지표상 신에너지 자동차 부품 소비가 늘어나면 그 즉시 테무 직원들은 중국의 이우, 선전, 광저우 등 어디든 찾아다니며 해당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에 연락해 입점을 추진한다.
알리 쇼크 어떻게 시장을 점령하는가/ 김숙희/ 320p
중국의 경제 성장세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제 규모, GDP총량은 이미 오래전 한국을 뛰어 넘었으며 각종 산업에서도 무서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죠. 반도체, 전자상거래, AI산업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던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2022년 따라잡았답니다. 리테일 산업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숙희는 중국 알리바바에서 7년간 사업개발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쉬인그룹 글로벌 사업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4년 동안 중국의 인터넷과 리테일 업계를 지켜봐온, 중국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를 과감없이 풀어 놓습니다.
새로운 유통 혁명, 신유통의 시대가 열리다
'억만 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테무의 카피처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와 같은 중국 플랫폼의 저렴한 가격 공세가 한국 유통 시장을 충격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전략은 뭘까요?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을 넘어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유통'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에서 시작된 이 혁신은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쿠팡의 독주 시대가 끝나고 있는 지금, 신유통의 핵심 전략과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신유통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인 유통 트렌드는 전자상거래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신유통'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신유통은 단순히 온라인에서의 거래를 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 물류 등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여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기에 신유통의 핵심 키워드는 '소비자 중심'이죠. 소비자 중심을 통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쇼핑 경험입니다. 신유통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합니다.
신유통 비즈니스1: 온-오프라인 채널의 일원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신유통을 이해해 봅시다. 신유통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유형은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의 일원화이며 알리바바의 허마샨셩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허마샨셩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살 수도 있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으며, 시장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알리페이로 간편하게 처리하고 쇼핑을 마치고 나면 30분 내에 구매한 제품이 집 앞으로 배달되죠. 이렇게 신유통 경제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온오프라인의 구분 없이 일원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런 혁신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빅데이터라는 자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필요를 느끼면 그에 맞는 상품을 직접 찾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소비자와 상품 간 양방향 소통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예컨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신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웹사이트에서 신발 브랜드를 검색했다면, 오후에 SNS나 웹사이트에서 그와 관련된 광고나 추천이 뜨는 것입니다. 이렇게 빅데이터는 우리의 소비 성향과 관심사를 분석하여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합니다. 빅데이터는 소비자의 구매 과정을 개인화해 풍부한 소비 경험을 줍니다. 이는 전통적인 쇼핑 방식과 매우 다른 방식이죠.
신유통 비즈니스2: 이제는 C2B다
신유통 비즈니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커뮤니티 공동구매가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타오차이차이'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지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웃들과 상품을 공동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수령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유통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이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는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되었죠. 교통 인프라가 미흡한 지역에서는 신선식품 구매가 주를 이루며, 중간 유통 없이 농장과의 직접적인 공급 계약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판매 체계가 구축되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신유통이라 부르는 이유는, 소비자 중심의 C2B(Consumer to Business) 방식으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어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는 신소비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통 방식은 단순한 할인 판매를 넘어서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소비 행태로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신유통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신유통 2.0의 시대
신유통 1.0 시대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의 회원 정보와 매출, 상품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전략이 중심이었다면 신유통 2.0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확장보다는 기존 매장을 파트너사로 설정하고, 그들이 매장 운영을 담당하는 협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테일 회사가 마트나 백화점과 같은 업체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거나, 이미 투자한 업체의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역 커뮤니티와 농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가 상품 개발과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발하며 잠재적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는 배경에는 기업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서비스, 콘텐츠, 그리고 유통 채널을 유연하게 제공하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결국, 신유통이 나아갈 방향은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발전하는 것입니다.
아마존과 쿠팡의 독주는 끝났다
알리, 테무 등의 중국 플랫폼 기업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러시아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한국 플랫폼이 이러한 경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략을 이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들이 어떤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선두가 되었는지, 왜 그러한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본질을 탐구하고 공생하는 전략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