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볼링 | 로버트 퍼트넘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볼링클럽에서 함께 모여서 볼링을 치던 사람들이 나 홀로 볼링을 즐기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나 홀로 볼링’이라는 상징적 표현이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하버드대학의 교수인 로버트 퍼트넘은 다 같이 모여 볼링을 치는 것과 같은 작은 방식의 변화가 사회적 자본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빌 클린턴을 물음표 짓게 한 ‘나 홀로 볼링’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사회과학 연구자인 로버트 퍼트넘은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 공동체의 파괴와 사회적 자본의 감소를 진단했습니다. 출간 이후 빌 클린턴은 저자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 홀로 볼링’이라는 상징적 표현이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퍼트넘은 다 같이 모여 볼링을 치는 것이 사회적 연대와 자본을 증대하고 나아가 공동체의 소생도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연계, 연계가 쌓여 생성되는 사회적 네트워크, 서로 도움을 주는 호혜성, 신뢰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당장 전화해서 불러낼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주말마다 참석하는 독서 모임 등이 사회적 자본을 확대하는 것이자 유지하는 사회 활동인 것입니다.

내 삶에 스며든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를 북돋우는 요소이며 교육, 복지, 경제발전, 민주주의 등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를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자본과 시민의 참여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장거리 출퇴근, 잦은 이사와 도시 팽창, 맞벌이 부부, 텔레비전, 세대교체 등의 이유로 설명합니다. 그중 도시 팽창으로 도시 외곽 거주와 출퇴근 거리 증가가 사회적 자본의 감소와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시다.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1. 해 뜨기 전에 출근, 해 지고 퇴근
긴 출퇴근은 공동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시간을 빼앗습니다. 한 동네에 사는 두 사람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출퇴근에 편도 60분씩, 다른 사람은 도보로 20분씩 이동한다고 가정합니다. 60분씩 출퇴근하는 사람은 자원봉사, 공동체 행사 참여, 또는 단순히 이웃들과 어울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상당히 잃게 됩니다. 이는 신뢰, 상호 보답, 공동체 의식 형성 등 사회 자본의 중요한 요소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바퀴 달린 고립
도시 외곽 지역은 종종 자동차 중심의 설계를 채택합니다. 넓고 빠른 도로는 도보, 자전거 타기, 심지어 동네에서 산책하는 것을 억제하는 장벽이 됩니다. 이러한 자동차 의존성은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우연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제한합니다. 우연한 만남은 관계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동차 의존은 이러한 기회를 감소시킵니다. 놀이터는 자동차로 방문하는 고립된 장소가 되고, 더 이상 자연스럽게 부모와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지 못합니다.
3. 프라이버시와 안락함이 좋은 것일까?
도시 외곽 지역의 넓은 부지와 대저택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버시와 고립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독을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새로운 이웃, 육아 중인 부모, 또는 노인들에게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외곽 지역은 종종 자녀를 키우는 가정들을 유치하여 동질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비슷한 환경이 처음에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과 배경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 작용이 부족하면 공감과 이해, 즉 강력한 사회 자본의 중요한 요소가 발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집 근처보단 회사 근처가 편하다
긴 출퇴근 시간을 보내는 개인들은 직장 동료나 직장 근처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주지 내 이웃과의 관계보다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장에 기반을 둔 유대 관계는 거주지에 기반을 둔 유대 관계와 상호 보완이 아니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더 좁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발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감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길어진 출근길, 짧아진 공동체
도시 외곽 거주와 긴 출퇴근은 시간을 낭비하고, 고립을 심화시키며, 다양한 상호 작용을 제한하고,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킴으로써 사회 자본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퍼트넘은 매일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공동체 업무의 참여는 10퍼센트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도시 개발을 계획하고, 자원봉사 기회나 공동체 공간을 조성하는 공동체 활동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연결된 사회, 참여하는 사회, 공감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 홀로 볼링 | 로버트 퍼트넘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빌 클린턴을 물음표 짓게 한 ‘나 홀로 볼링’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사회과학 연구자인 로버트 퍼트넘은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 공동체의 파괴와 사회적 자본의 감소를 진단했습니다. 출간 이후 빌 클린턴은 저자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 홀로 볼링’이라는 상징적 표현이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퍼트넘은 다 같이 모여 볼링을 치는 것이 사회적 연대와 자본을 증대하고 나아가 공동체의 소생도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연계, 연계가 쌓여 생성되는 사회적 네트워크, 서로 도움을 주는 호혜성, 신뢰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당장 전화해서 불러낼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주말마다 참석하는 독서 모임 등이 사회적 자본을 확대하는 것이자 유지하는 사회 활동인 것입니다.
내 삶에 스며든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를 북돋우는 요소이며 교육, 복지, 경제발전, 민주주의 등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를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자본과 시민의 참여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장거리 출퇴근, 잦은 이사와 도시 팽창, 맞벌이 부부, 텔레비전, 세대교체 등의 이유로 설명합니다. 그중 도시 팽창으로 도시 외곽 거주와 출퇴근 거리 증가가 사회적 자본의 감소와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시다.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1. 해 뜨기 전에 출근, 해 지고 퇴근
긴 출퇴근은 공동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시간을 빼앗습니다. 한 동네에 사는 두 사람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 사람은 출퇴근에 편도 60분씩, 다른 사람은 도보로 20분씩 이동한다고 가정합니다. 60분씩 출퇴근하는 사람은 자원봉사, 공동체 행사 참여, 또는 단순히 이웃들과 어울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상당히 잃게 됩니다. 이는 신뢰, 상호 보답, 공동체 의식 형성 등 사회 자본의 중요한 요소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바퀴 달린 고립
도시 외곽 지역은 종종 자동차 중심의 설계를 채택합니다. 넓고 빠른 도로는 도보, 자전거 타기, 심지어 동네에서 산책하는 것을 억제하는 장벽이 됩니다. 이러한 자동차 의존성은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우연한 사회적 상호 작용을 제한합니다. 우연한 만남은 관계를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동차 의존은 이러한 기회를 감소시킵니다. 놀이터는 자동차로 방문하는 고립된 장소가 되고, 더 이상 자연스럽게 부모와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지 못합니다.
3. 프라이버시와 안락함이 좋은 것일까?
도시 외곽 지역의 넓은 부지와 대저택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버시와 고립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독을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새로운 이웃, 육아 중인 부모, 또는 노인들에게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외곽 지역은 종종 자녀를 키우는 가정들을 유치하여 동질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비슷한 환경이 처음에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양한 관점과 배경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 작용이 부족하면 공감과 이해, 즉 강력한 사회 자본의 중요한 요소가 발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집 근처보단 회사 근처가 편하다
긴 출퇴근 시간을 보내는 개인들은 직장 동료나 직장 근처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주지 내 이웃과의 관계보다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직장에 기반을 둔 유대 관계는 거주지에 기반을 둔 유대 관계와 상호 보완이 아니라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더 좁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발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애착감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길어진 출근길, 짧아진 공동체
도시 외곽 거주와 긴 출퇴근은 시간을 낭비하고, 고립을 심화시키며, 다양한 상호 작용을 제한하고,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킴으로써 사회 자본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퍼트넘은 매일 출퇴근 시간이 10분 늘어나면 공동체 업무의 참여는 10퍼센트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도시 개발을 계획하고, 자원봉사 기회나 공동체 공간을 조성하는 공동체 활동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연결된 사회, 참여하는 사회, 공감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