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슈테파니 슈탈
불안에게 애정을 쏟는 것, 자존감의 시작
자존감이 부족한 이들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남들 일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내 일이 되면 혹독하게 비난한다. 당신도 그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 이제부터 어린 시절과 그간의 경험을 당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 안에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이해하듯 그런 자신을 최대한 이해해주고 감싸주길 바란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대개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 남들 일엔 관대하면서도, 내 일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곤 하죠. 직장에서 칭찬을 받아도 “예의상 하는 말이겠지”라며 흘려버리거나, 사소한 실수에 스스로를 하루 종일 괴롭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계’ 속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자 슈테파니 슈탈이 제안하는,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다섯 가지 방법’ 중 세 가지를 바탕으로, 불안에 애정을 갖고 자신을 긍정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1. 불안 받아들이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너무 중대하게 취급하며 자신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약점을 자꾸 끄집어냅니다.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에만 집중하죠. 속으로는 싫다고 말하고 싶거나 아직 긴가민가하면서도 항상 좋은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갈등을 두려워하는 성향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부탁이든 받아들이다 보니 과부하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결국 자기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 대다수가 늘상 피로를 느끼며 몸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할 일은 당신의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당신 안에 사는 내면아이가 유년기에 절망적인 경험을 여러 번 겪어서 불안해진 것뿐입니다. 불안을 좀 더 수용하기 위해 몸의 반응을 이용한 연습을 해 보세요. 먼저 눈을 감고, 감각을 몸 가운데인 가슴, 배 쪽에 집중시켜보세요. 이제부터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일부러 숨을 바꾸거나 규칙적으로 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에는 의도적으로 불안을 떠올리고 느껴보려고 해보세요. 평소에 불안해했던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하면 됩니다. 이때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느껴지면 그 느낌에 잠시 머물러보세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이렇구나' 하며 마음속 불안을 인정해보세요. 단순히 자신을 보호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가치에 사고를 집중하다 보면 훨씬 홀가분해지고 자존감 또한 건강한 방식으로 회복됩니다.
2. 의식 분리하기
뿌리깊은 차원에서 자존감이 손상된 이들은 아주 큰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깊은 어디에선가부터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상태가 찾아오면 맨 먼저 나의 전체가 아니라 내 안의 일부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부터 자각해야 합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가 불안한 것일 뿐, 다른 부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처신할 줄 안다는 걸 떠올리는 것입니다. 일종의 의식 분리를 수행해보세요. 불안에 떠는 내면 아이에게 이 불안은 지나친 것이고 자신에게 행동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내면어른을 불러 말해보세요. "당신 불안은 허황된 거예요. 근거도 없고 과장된 거라고요!" 내면아이에게 말을 걸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도록 설득해보세요. 과거의 실패나 상처는 어린 시절의 환경과 조건 때문이었지 본래의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내 책임은 아니니까요.
3. 무의식 이용하기
무의식은 인간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무의식 맨 밑바닥에 깔린 확신을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려보세요. 당신이 살아온 인생사와 유년기를 꼼꼼히 반추하면서 어디서 이 오류가 발생했는지 찾아내고 분석해보세요. 내면어른은 이 확신을 자기가 만든 것이 아니고 그냥 옛날에 주어진 것이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옳다고 믿었던 것뿐이라는 것을 납득해야 합니다. 깊은 불안을 갖고 사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대해 갖는 시각은 대부분 전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주 어릴 때 생겨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기 책임과 피해의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들은 자존감이 너무 약해서 책임을 수긍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책임을 떠넘기기도 합니다. 반면 책임이 지나치면 자신과 인생에 비판적으로 대응합니다. 그냥 자기비하의 감옥에 스스로 갇히는 쪽을 택하죠.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책임에 해당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어찌할 수 없는 외적인 조건을 자세히 조망하는 것입니다.
끝없는 자기비하의 굴속에 빠졌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정한 ‘정당한 합리화’일지도 모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가장 혹독하게 비난하는 이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통제할 수 없었던 유년기의 경험이나 외부 환경은 결코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일단 나의 ‘불안’을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의식 분리하기’와 ‘무의식 이용하기’를 통해 지금의 나와 어린 시절의 나를 분리해 바라보고, 내면에서부터 스스로를 감싸주는 경험을 통해 나를 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합리화이며,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슈테파니 슈탈
불안에게 애정을 쏟는 것, 자존감의 시작
자존감이 부족한 이들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남들 일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도, 내 일이 되면 혹독하게 비난한다. 당신도 그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 이제부터 어린 시절과 그간의 경험을 당신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 안에 통합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이해하듯 그런 자신을 최대한 이해해주고 감싸주길 바란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대개 비슷한 행동을 보입니다. 남들 일엔 관대하면서도, 내 일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곤 하죠. 직장에서 칭찬을 받아도 “예의상 하는 말이겠지”라며 흘려버리거나, 사소한 실수에 스스로를 하루 종일 괴롭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필요합니다. 특히 ‘관계’ 속에서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자 슈테파니 슈탈이 제안하는,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다섯 가지 방법’ 중 세 가지를 바탕으로, 불안에 애정을 갖고 자신을 긍정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1. 불안 받아들이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너무 중대하게 취급하며 자신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약점을 자꾸 끄집어냅니다.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에만 집중하죠. 속으로는 싫다고 말하고 싶거나 아직 긴가민가하면서도 항상 좋은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갈등을 두려워하는 성향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부탁이든 받아들이다 보니 과부하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결국 자기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 대다수가 늘상 피로를 느끼며 몸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질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할 일은 당신의 불안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당신 안에 사는 내면아이가 유년기에 절망적인 경험을 여러 번 겪어서 불안해진 것뿐입니다. 불안을 좀 더 수용하기 위해 몸의 반응을 이용한 연습을 해 보세요. 먼저 눈을 감고, 감각을 몸 가운데인 가슴, 배 쪽에 집중시켜보세요. 이제부터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일부러 숨을 바꾸거나 규칙적으로 쉬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에는 의도적으로 불안을 떠올리고 느껴보려고 해보세요. 평소에 불안해했던 구체적인 상황을 상상하면 됩니다. 이때 몸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느껴지면 그 느낌에 잠시 머물러보세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이렇구나' 하며 마음속 불안을 인정해보세요. 단순히 자신을 보호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가치에 사고를 집중하다 보면 훨씬 홀가분해지고 자존감 또한 건강한 방식으로 회복됩니다.
2. 의식 분리하기
뿌리깊은 차원에서 자존감이 손상된 이들은 아주 큰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깊은 어디에선가부터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두려운 상태가 찾아오면 맨 먼저 나의 전체가 아니라 내 안의 일부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부터 자각해야 합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가 불안한 것일 뿐, 다른 부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처신할 줄 안다는 걸 떠올리는 것입니다. 일종의 의식 분리를 수행해보세요. 불안에 떠는 내면 아이에게 이 불안은 지나친 것이고 자신에게 행동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내면어른을 불러 말해보세요. "당신 불안은 허황된 거예요. 근거도 없고 과장된 거라고요!" 내면아이에게 말을 걸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도록 설득해보세요. 과거의 실패나 상처는 어린 시절의 환경과 조건 때문이었지 본래의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내 책임은 아니니까요.
3. 무의식 이용하기
무의식은 인간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무의식 맨 밑바닥에 깔린 확신을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려보세요. 당신이 살아온 인생사와 유년기를 꼼꼼히 반추하면서 어디서 이 오류가 발생했는지 찾아내고 분석해보세요. 내면어른은 이 확신을 자기가 만든 것이 아니고 그냥 옛날에 주어진 것이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옳다고 믿었던 것뿐이라는 것을 납득해야 합니다. 깊은 불안을 갖고 사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대해 갖는 시각은 대부분 전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아주 어릴 때 생겨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자기 책임과 피해의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들은 자존감이 너무 약해서 책임을 수긍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책임을 떠넘기기도 합니다. 반면 책임이 지나치면 자신과 인생에 비판적으로 대응합니다. 그냥 자기비하의 감옥에 스스로 갇히는 쪽을 택하죠.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책임에 해당하는 부분뿐만 아니라 어찌할 수 없는 외적인 조건을 자세히 조망하는 것입니다.
끝없는 자기비하의 굴속에 빠졌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정한 ‘정당한 합리화’일지도 모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가장 혹독하게 비난하는 이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통제할 수 없었던 유년기의 경험이나 외부 환경은 결코 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일단 나의 ‘불안’을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의식 분리하기’와 ‘무의식 이용하기’를 통해 지금의 나와 어린 시절의 나를 분리해 바라보고, 내면에서부터 스스로를 감싸주는 경험을 통해 나를 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합리화이며,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